건물배치! 아래 스케치의 집은 하나의 건축물입니다. 1층은 떨어져 있지만 2층에선 하나로 연결돼있으니까요. 근데 반듯하지 않고 찌글땅 하니 건물이 틀어져 있네요. 도로에서 보면 분명 틀어져 있죠. 보기 싫을 수 있습니다.
이걸 '하인의 시각'으로 보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도로는 중요하죠.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를 이야기하면서 건물형태를 크게 좌우하니까요. 항상 도로는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런데 이 땅,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네요. 서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커다란 물줄기, 바로 평창강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도로도 중요하지만 대자연의 법칙(?)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 강과 그 앞 병풍처럼 흘러가는 앞산의 풍광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네요. 이를 놓쳐서도 안되겠죠. '상전의 시각'을요. ㅎ
그래서 건물을 평창강과 도로에 순응(?)해서 배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집은 남측으로 열린 창이 무려 13개나 되네요... 쓰리베이(3-Bay)가 아니라 써틴베이죠. ㅎ
따뜻해 보입니다. 결국 이 집,,, 향과 조망이라는 두마리 토끼도 잡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