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공간배치엔 어떤 큰 원칙들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향이나 조망, 주변환경, 장소, 상징성, 도시맥락이나 주변과의 조화, 외부공간(길과마당)등 많은 부분을 고려 최적의 대안을 돌출하는데요.. 그 중 중요한 부분인 주진입
에 대하여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요.. 근데 이 무량수전 앞마당에 진입하려면 무량수전앞에 우뚝 솟아있는 누마루인 안양루 밑의 아주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합니다. 이처럼 무량수전이나 그 앞마당은 안양루에 의해 전라를 보여주지 않죠...
일명 '누하진입'의 수법인데요.. 이러한 진입수법은 경상북도나 강원도처럼 산간지방에 아주 많이 보입니다...좁은 통로를 힘겹게 올라간 후 클라이막스 즉 대장관이나 마당을 보여주는 참 재미난 진입수법이죠..이같은 누하진입이나 우각진입같은 전통적인 진입수법을 옛선조들은 건물배치에 적극 반영해왔습니다...어쩌면 건물자체보다 외부동선같은 외부공간을 건축의 중심에 두고자 했던건 아닐까 생각합니다...아래는 경북 문경 생달리에 있는 건물 두채에 대한 설계계획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