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타율(면적)이 무려 60평이나 되는 큰 타자다. 평창출신이고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2층에서 연결다리로 이어져 있어 하나의 아이(건축물)다.
이제 입술에 빠알간 립스틱 하나 찍어 바르고 화려한 외출을 준비해 본다. 대지경계에는 반송을 듬성듬성 심어놨는데 리듬감도 있고 이국적이기도 하다.
한편 이 집의 하이라이트인 조망데크가 현재 빠져있다. ㅠ.ㅠ 아직은 완전히 탯줄을 끊기 전이라... 완공되면 다시 들러야겠다.
설계만 하다보니 원하는 사진 한 장, 찍어오는 게 쉽지가 않는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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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조감도, 도로나 자연축에 순응하지 않고 뭔가를 보려고 홱~틀어 앉아있다. 대체 뭘보려고 건물까지 틀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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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래 이 장면 하나로 이 집은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다. 뒤로 침투해 들어가 마당에서 '짜잔~'하고 앞 산의 클라이막스를....
녹음이 상당하다. 오는 분들마다 이 풍경에 취해가곤한다고 한다. 이런 걸 차경(借景; 경치를 빌려 안으로 들이는 방식)이라고 흔히 말한다. 내 건축에는 이런 장면이 참 많이 보인다.
내부 사진은 별로 담아오지 못했다. 이 바깥 경치에 취해서다.ㅎ 그래도 몇 컷 올리자면,
별채 다목적실이다. 볼륨(부피)이 상당하다. 나무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다. 이런 새집증후군, 그리 나쁘지 않다. (갠적으론 실내에 나무 많이 쓰는건 비추다. 주변이 다 나무라 ㅎ)
사진이 별로 없으니 할 얘기도 별로 없다. 사진은 나중에 단풍으로 곱게 물들 때를 생각해서 아껴둔 걸로. ㅎ (사실 공사가 막바지라 일하시는 분들 피해서 사진 찍느라 제대로 된 그림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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