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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공간 ... 덧글 0 | 조회 1,029 | 2016-10-19 11:41:28
관리자  

노자는 공자와는 다르게 이 세상은 분절되어 있지 않고 개념화할 수 없고 불분명하다...라고 도덕경에서 이야기합니다....마치 천자문의 하늘천따지 가물 자처럼 이 세계는 가물가물거린다라고 이 세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불교의 공과 색, 주역의 음과 양처럼... 유와 무의 서로 꼬임으로 풀이)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가져서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어 어둑한 때, 또는 동트기 전 가물거리는 새벽녘...

나를 향해 다가오는 동물이...내가 기르는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이 안가는 시간대를 말합니다.....흐릿, 어둑, 모호한 시간대...개와 늑대의 시간이죠..

 

비슷한 얘기입니다... 대청이나 누마루같은 매개공간은 내, 외부공간의 상호관입으로 ... 경계의 어느 한쪽에 서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쪽 경계를 모두 품고 있는 흐릿하고 모호한... 개와 늑대의 공간... 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해와 달을 따로 떼내서 보지 말고 하나의 세트로 해석한 밝을 자처럼 어쩌면 우리 선조들은 내부와 외부공간을 분절, 분리, 경계짓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자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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