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본질은 공간이며 공간의 본질은 쓰임입니다...집은 나 혼자만 쓰고 말겠다는 소모품이 아닙니다..그러면 집이 안팔리겠죠..ㅎ...저절로 답이 나옵니다...' 팔리는 집을 지어야 합니다 ' ...그럴려면 첫번째... 사용성에 주목해야합니다...현대건축 모더니즘을 알 필요가 있는데 멀리있지 않습니다..공간의 확장성과 가변성...바로 한옥의 공간구성입니다..한옥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인 건축물입니다...

한편, 어떤 분들은 우리의 마당이 조선화의 아름다운 여백처럼 여백의 공간으로 해석도 합니다..이는 공간의 본질에서 조금 벗어난 얘기입니다...마당에선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작업, 행사, 놀이, 식사, 모임 등등 ...

중요한 건 쓰고는 비워둔다는....(노자 도덕경 11장 : 비워라 왜냐 그 쓰임을 위하여)

마당은 여백이 아니라 비움입니다..우리의 마당은 잘 가꿔진 일본의 정원(여백)과는 다릅니다...때론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결코 서툴지 않습니다...오히려 심오한 동양사상과 노장사상이 결집된 요체입니다...

이제는 마당을 건축의 중심에 두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