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인진 모르지만 이자가 아인스타인에 관해서 알아 가지고는 난데없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정신병자였고 그래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두렵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운명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화도 났다. 그들은 아웃사이더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대비를 해왔다. 그리고 정부 기관을 피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에 대해서까지 대비해야 했단 말인가? 이것은 공평하지 않았다.그래, 그래, 이젠 마음 놓아. 가리슨이 안심시키듯 그 개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그리고는 트라비스에게 말했다. 그 짐승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오? 당신이 설명하는 말을 듣긴 했어도 도통 무엇인지 알 수가 없군요.공기는 차가웠다. 어제의 고요함은 사라졌다. 상록수들은 흔들거리며 떨고 있었고 뾰족뾰족하게 바늘 같은 잎들이 삐져나온 가지들이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웬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나목들이 검은 모습으로 우뚝우뚝 솟아 있고 앙상한 팔이 흐린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그러나 그는 순찰대가 방향을 바꾸어 후미 위치로 오기 전에 난간을 넘어야 했다. 그들이 뒷 쪽 정면에 있게 되면 그가 난간을 뛰어 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좌현 쪽에 있는 한 어메이징 그레이스호 몸체가 그가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을 가려줄 것이다. 또 그 보트 뒤에 생기는 푸른 인광을 띤 물결 때문에 그가 헤엄쳐 그 방파제 끝을 돌아가는 몇 초 동안은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순찰대의 관심은 델라가 가는 쪽을 따라 움직일 것이다.그는 자신을 빈스라고 했었다. 그래서 이제 그의 이름을 알았다. 그녀는 그것을 아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몰랐다.아인스타인? 그놈은 큰 귀를 가지고 있소.그놈이 저기 어디에 있니? 트라비스가 물었다.그들과 함께 있게. 렘이 말했다. 난 그를 믿지 않아.무슨 일에 말려들었어요?아이구, 이 둘과 말썽이 좀 있겠구만. 가리슨은 생각했다.글쎄요, 그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집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요.3개월째인 산모가 이렇게 근사한 몸매를 한 것은 본 적이 없소. 의사가 말했다.키네는 그들을 위해 손님 방을 마련해 주었고 또 몇 장의 담요도 꺼내와 진료실 바닥에도 대충 잠자리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 트라비스와 노라는 밤 시간을 둘로 나누어 교대로 한 사람은 침실에서 자고 한 사람은 아인스타인과 함께 대충 만든 진료실 바닥 잠자리에서 밤을 함께 보냈다.그게 신졍쓰이오? 내가 이런 곳을 안다는 게 말이오.잠시 후 그는 시체를 발견했다. 덩치가 큰 사람의 시체로 소파와 반쯤 덮인 피 묻은 책장들, 책 표지, 책 커버들이 깔려 있는 바닥에 옆으로 뉘여 있었다.총은 그로브 박스 안에 있다.새들이 온화한 10월의 하늘 아래에서 지저귀고 있었다.그래요?점심을 끝마쳤을 때 디센지아노가 명단을 빈스에게 주었다. 9명의 이름이 있었다. 다 집안 사람들은 아니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지역얘서 신분증 사업을 하기 위한 권리금으로 대부에게 돈을 바치고 있소. 앞서 11월에 당신이 베라즈퀴즈 건을 성공할 것을 예상해서 내가 이 아홉 명에게 말해 두었소. 그러니 이 사람들은 할 수 있는 한 어떤 방법으로든 당신에게 협조하길 바란다는 대부의 뜻을 기억하고 있을 거요.젠장. 트라비스는 몸을 떨며 말했다.아이스 박스 옆예 짓눌려 있는 가리슨은 제발 그 사람이 자동차 뒤로 와 않기를 바랐다. 만일 그자가 그렇게 가까이 온다면 틀림없이 이 아이들이 앉아 있는 담요 밑에 사람 비슷한 형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그래, 맞아. 노라가 말했다. 하지만 어린 새들도 조만간에 다들 보금자리를 떠나잖아.트라비스는 방아쇠를 당기며 탄창에 있는 총알을 아웃사이더에게 다 쏟아부으면서 자신의 그런 행동이 분노에서인지 동정심에서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시멘트에 찌그러진 얼굴의 거한, 케사르가 놀랍도록 철저하게 트라비스의 몸을 수색하고는 357구경 권총을 찾아내 그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노라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는 소형 마이크나